후설(Edmund Husserl)의 현상학을 사회과학 방법론으로 발전시킨 슈츠(Alfred Schutz)는 사회과학의 대상이 생활세계라고 선언하여 사회과학의 연구 대상을 인간의 구체적인 일상으로 끄집어 내렸다. 그는 사회과학의 목적은 인간이 자신이 살아가는 세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를 최대한 분명히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행위자인 인간이 자신의 삶의 세계에서 그 삶에 부여하는 의미를 밝히는 것이 사회과학의 과업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실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부여하는 의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차인석, 1980: 29-38). 일상생활에서 우리 자신의 행위와 타인의 행위가 가진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나 자신과 타인의 의미부여를 함께 고려함으로 이루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