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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26). 지체장애아동 교육_③ 지체장애아동의 특성

나기log 2022. 5. 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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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체장애아동의 특성

 지체장애아동은 장애 원인과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이들의 일반적인 특성을 이끌어 내기는 쉽지 않다. 여기서는 지체장애아동의 특성을 지적, 의사소통적, 사회·심리적 특성으로 나누어 기술하고자 한다.

 

     1) 지적 특성

 뇌성마비 아동을 제외한 시체장애아동의 대부분은 일반아동의 지능과 다름이 없다. 뇌성마비아동 중에는 지적인 결함을 보이는 아동이 있으며(40~60%), 보통 또는 그 이상의 우수한 지적 잠재력을 보이는 아동도 있다. 그러나 뇌성마비 아동은 일반 아동의 평균 지능보다 낮다. Nelson과 Ellenberg(1986)는 뇌성마비아동의 약 41%가 IQ 70 이하라고 하였으며, Verhaaren과 Connor(1981)는 뇌성마비아동의 약 1/3이 정상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추정은 신중하게 해석되어져야 한다. Levin(1986)이 지적한 것처럼 뇌성마비 아동은 흔히 표준화된 지능검사의 수행을 제한하는 운동과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IQ점수는 아동의 실제적이나 잠재적 능력을 해석하는 유일한 자료로 활용될 수 없다. 뇌성마비아동의 운동장애 정도와 지적장애 정도 간에는 명확한 관계가 있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경도 운동장애아동이 중도 발달지체를 나타낼 수 있는 반면, 중도 운동장애아동이 지적으로 우수할 수 있다(Heward, 1996). 일부 지체장애아동은 병원에 입원하거나, 치료를 받기 위해 의사를 찾아가거나, 가정에서 쉬어야 하기 때문에 학교생활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고, 따라서 정상적인 지능과 동기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학문 성취에서 같은 연령의 다른 아동보다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경도의 지체장애를 가진 아동은 결손을 보이지 아니하며, 소수의 아동은 중증의 만성 건강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높은 수준의 학문 성취를 보인다. 신경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동은 지능 및 지각의 결함을 가질 수 있고, 그것 때문에 학문 성취에서 같은 연령의 다른 아동보다 뒤질 수 있다.

 

     2) 의사소통적 특성

 지체장애아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뇌성마비아동은 약 85~90%가 말과 의사소통에 장애를 가지고 있다(미국뇌성마비협회, 1992). 이러한 의사소통 장애는 경도 조음장애부터 발성기관의 장애까지 그 정도가 다양하며 뇌성마비 유형에 따라 특성이 다르게 나타난다. 그 특성을 마비 유형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경직형 아동은 과도한 근육 긴장과 갑작스런 경련 때문에 폭발적이며, 긴 중단으로 끊기는 말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심한 언어장애가 있는 경련형 아동은 발음기관이 완전히 차단되어 전혀 움직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들의 말소리는 생략되거나 끊어질 데 가서 끊어지지 않고 연달아 발음되거나 왜곡된다. 음성의 높이 변화가 통정되지 않으며, 점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급속하게 이루어진다. 음성의 음질은 목 쉰소리·후두음·협착음이 될 수 있고, 과비음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경련형 아동은 억양이 없거나 단조로우며 느리게 말을 한다. 또한, 노력하여 힘들게 말을 하므로 후두에서 쥐어짜는 듯한 소리가 특징적이며, 소리의 크기나 높이의 조절이 어렵다. 

 둘째, 무정위 운동형 아동은 매우 다양한 언어를 나타내는데, 경한 경우에는 가벼운 조음장애만을 보이나 심한 경우에는 말을 전혀 할 수 없다. 이들의 언어 리듬은 끊기지 않고 이어지며, 음성의 높이·억양·애씀·강세 등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말소리는 계속되는 불수의 운동 때문에 왜곡된다. 음성은 호흡의 장애와 과도한 운동 때문에 약해질 수 있으며, 언어 근육 조직의 불규칙적인 운동 때문에 불명료해질 수 있다.

 셋째, 운동실조형 아동은 조음의 왜곡이나 대치보다는 심한 부정확성을 보인다. 즉, 이들은 말을 더듬고 리듬이 없는 말을 하며, 말하는 속도가 느린다. 소리의 크기와 높이는 단조롭고 때때로 급격하게 변화한다.

 넷째, 경직형과 무정위운동형의 혼합형 아동은 발음이 경련형만 있는 경우보다 더 왜곡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뇌성마비 아동 외에도 선천성 운동장애를 가진 지체장애아동들 대부분은 의사소통에 곤란을 가질 수 있다. 그 예로, 다발성 관절 구축증(arthrogryposis multiplex) 아동들은 구어 및 언어 능력이 대개 정상적이지만, 이들은 선천적으로 팔의 기능적인 사용이 힘들기 때문에 쓰기 학습에 곤란을 가진다. 불완전골생성증 아동은 잦은 골절 사고로 쓰기에 의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근이영양증 아동들도 팔의 기능이 떨어지므로 기본적으로 쓰기 활동에 곤란을 보이며, 구강 근육이 약화되어 말하기가 곤란한 아동도 있다(정해동 등, 1999). 따라서 학교에서는 이들에게 읽기·쓰기 학습을 지원해줄 수 있는 보완·대체 의사소통 접근이 필요하다.

 

     3)사회·심리적 특성

 지체장애아동은 장애에서 유발되는 동작의 제한, 자세의 이상, 부모의 태도 등의 조건에 의해 성격의 이상이 생기는 것이 예상된다. 이러한 예상의 문제는 이상 자태에 대한 주위 사람들과 부모에 의한 신경과민으로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운동 제한으로 욕구 저지에 의한 좌절 문제가 생긴다. 그리하여 이의 보상작용으로서 난폭한 행동을 한다던가, 자폐적 태도를 나타낸다던가, 아니면 능동성을 잃은 정서적 불안정이나 부적응을 일으키기 쉽다. 또한 지체장애 아동은 신체적 장애로 인한 활동의 제약 때문에 생활에 많은 곤란과 어려움을 갖게 되는데, 이들의 여러 가지 사회적·정서적 부적응은 신체적 장애 그 자체보다는 자신의 이러한 장애를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기 때문에 파생되는 것이 많다. 따라서 지체장애아동의 교육내용은 신체적인 문제와 아울러 사회·심리적인 문제를 포함해야 한다(정해동,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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