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공서적/특수교육의 이해

특수교육(10). 시각장애아동교육_⑤일상생활훈련

나기log 2022. 5. 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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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아동들의 경우에는 부모나 주변의 형제, 친구들을 보면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에 대해 모방학습이 가능하다. 부모가 하는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치약을 짜고, 그릇을 닦고, 빗자루로 쓴다. 그러나 시각장애아동들의 경우에는 일신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과 가정생활, 지역사회생활에 대해 순서에 맞게 체계적으로 그리고 안전하게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의 경우 중도에 실명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그동안 했던 많은 방법들이라도 시각의존도가 노은 경우였다면 청각이나 촉각과 같은 다른 감각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워야 한다. 그러므로 시각 장애인 재활기관에서는 점자 및 보행훈련과 더불어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영역이 바로 일상생활훈련이다.

 

 1) 식사 및 조리

하루에 세 번이나 하는 식사, 즐거워야 하고 필요한 영양분을 적절히 섭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어릴 때부터 식사지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먹는 방법과 모습을 시각장애아동에 알려주고, 적절한 식사예절을 지도해야 한다. 특히 연령에 맞추어서 먹을 때 불필요한 소리를 많이 내지 않도록 하고, 개인접시를 이용하여 음식물이 튀거나 흘리지 않도록 적절한 전략을 지도한다. 반찬이 많이 나오는 한식에서는 반찬의 위치와 이름을 시계방향으로 알려주며서 직접 젓가락으로 그릇을 접할 수 있게 해주면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조리를 할 경우에는 버릴 부분과 사용할 부분을 잘 구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후각이나 촉각을 통해 상한 것을 구별해낼 수 있는 지도도 아울러 필요하다. 조리에 앞서 재료를 깨끗하게 다듬고 충분히 씻어낼 수 있도록 지도하고 화기를 사용할 때에는 특히 화재의 위험을 강조해야 한다. 긴머리나 소매 폭이 넓은 옷을 입을 경우에 화기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보조기기 : 물컵에 얼마나 물이 따라졌는지 몰라서 물을 쏟는 경우가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도구로 물컵에 꽂아두면 그 곳에 물이 닿을 무렵 센서가 소리를 내어 멈추어야 함을 알려주는 'SayWhen'이라는 기계까 있고, 음성 온도계와 음성 저울과 일반인들도 사용하는 타이머가 있다.

 

 2) 의복 및 위생관리

의복은 단정하면서 색깔에 조화를 맞추어 감각있는 옷차림을 하는 것도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중요하다. 색깔의 계열별로 옷핀을 옷의 안쪽에 꽂아서 표시하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푸른색 계열에는 작은 옷핀 두 개를 뒷목 상표가 붙어있는 곳에 달아둔다. 바지 주머니에는 그 바지와 비슷한 색상의 양말을 주머니에 넣어두면 편리하다. 양말을 세탁기에 넣어서 세탁할 경우에는 옷핀으로 짝을 묶어서 빨면 짝을 찾는데 고생하지 않아도 되고, 양말이나 스웨터 와이셔츠 등에는 굵은 실을 이용해서 안감이나 안보이는 부분에 바늘땀을 색상 계열별로 그 숫자를 달리하여 땀을 떠놓으면 찾는데 도움이 된다.

 

 3) 청소 및 가정관리

시각장애인이 생활하는 가정에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든 도구는 사용한 직후 꼭 제자리에 놓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아동의 경우 늘 놓아두는 곳에 장난감이 있지 않으면 의욕을 잃고 좌절감에 빠질 수도 있다. 서랍이나 도구에 점자 라벨을 붙여놓으면 도구의 장소를 알거나 작동 스위치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청소는 가장 안쪽에서 문쪽으로 방향을 정하고 하고, 나사를 조이고 전구를 가는 것과 같은 집안관리도 함께 참여하여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지갑에 돈을 정리할 경우에는 지폐에 따라 접는 방법을 달리하면 찾기가 쉽다. 예를 들어 자주 쓰이는 천원권은 펴서 정리하고 만원은 한 번 접어 정리하는 등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정리가 가능하다. 물건을 살 때에는 품질과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주위 사람들의 조언을 받고, 자주 이용하는 가까운 마켓의 전화번호를 알아두었다가 주문하는 방법, 텔레마케팅이나 통신판매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 등이 도움이 될 것이다. 그밖에 전화를 이용하여 은행업무를 보거나, 날씨, 영화 시간이나 버스 스케쥴 등을 생활에 이용하는 방법과 전화번호를 기록하거나 입력하여 사용하는 방법 등을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여가생활지도

시각장애인들의 여가 이용 방법에 대한 1990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서 보면 집안일보기, TV시청, 친구교제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조사결과로 유추해보면 직업이나 학업생활 없이 가정에 있는 시각장애인의 인구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저시력의 인구가 많고, 전화 이용을 많이 하리라는 것도 알 수 있다. 사실 아직도 여가 문화가 완전히 정착되어 있지 않은 우리의 실정이라서 특별한 놀이 개발이 많이 안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시각장애인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오락이 있다. 명절이면 즐겨하는 민속놀이인 윷놀이도 시각장애인용으로 개발되어 많은 시각장애인들이 즐겨하고 있고, 장기나 바둑은 바닥에 홈이 파여 있고, 줄이 양각되어 돌출 되어 있는데 줄이 교차하여 만나는 지점에 바둑알 등을 꽂는 형태로 즐길 수 있고, 화투의 경우에는 화투 한켠에 양각된 표시가 있어서 누구나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들이다. 음악감상이나 녹음도서 청취, TV 시청 및 라디오 청취 등 소리를 이용하는 것과 악기 다루기, 노래하기 등도 즐겨하는 여가 활동이다. 특히 사랑의 소리 방송이 생겨서 맹인들이 좋은 음악은 물론 필요한 정보도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었따. 쉽게 하는 운동경기로는 바닥 가장자리가 막혀진 탁구대에서 굴리면서 하는 맹인용 탁구와 소리가 나는 축구공이나 배구공으로 이용해 공을 차기도 하고, 소리나는 공이 없을 경우에는 공에다가 바삭거리는 비닐봉지를 씌어서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게 하여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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