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조기교육
조기교육은 장애를 가능한 한 빨리 발견하고 진단 및 평가를 하여 그에 맞는 교육적 지원을 하는 것이다. 특히 청각장애아동의 경우는 경험과 언어환경에 따라 개인차가 크므로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청각장애의 발견은 주변인들 특히 보호자에 의한 발견이 가장 많으나 복지 제도가 보다 확충되면 선진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유아 건강 진단 등을 실시하여 조기교육을 확충하는 방안도 모색되어야 한다.
조기교육은 청각장애를 갖는 아동에게 교사가 직접 언어지도와 같은 교육을 시킨다는 의도보다는 아동의 초기 발달에 있어서는 특히 부모와 아동과의 바람직한 관계 형성이 중요하므로 부모가 지도자가 되어 아동의 전체적인 발달을 지원한다는 원칙하에 교사는 어디까지나 부모를 지원하는 보조자로서 아동의 교육에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부모에 대해 교사가 지원해야 하는 분야는 부모가 아동의 장애를 긍정적으로 수용하도록 하며 부모와 아동의 바람직한 관계가 형성되도록 조언하고 부모가 아동을 가르칠 때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의 교육은 주로 아동이 여러가지 체험을 통해 경험의 폭을 넓히도록 하며 그러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언어지도가 중심이 된다. 지도 방법도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인지 및 언어가 발달할 수 있도록 일상적인 생활이나 놀이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언어지도에 있어서도 장래에는 음성언어 습득을 목표로 하더라도 이 단계에서는 아동의 표현하려는 의도를 중시하여 제스쳐 혹은 손동작과 같은 비언어적 의사소통 표현도 적극적으로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
3) 의사소통
우리는 감각을 사용하여 주변 정보를 찾고 지각하여 인지한다. 그 중에 시각과 청각은 각각 시각적 공간 및 청각적 공간을 인지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청각에 장애가 있는 경우 일반적으로 의사소통에 곤란을 느끼게 되고 장애의 정도가 심하면 유아기 혹은 아동기부터 청각 보상을 위한 지원을 받더라도 음성언어만으로 의사소통이 100% 가능하다고 할 수 없다. 상대방의 입술을 시각(눈)으로서 읽어 상대의 음성언어(말)을 이해하는 독화 혹은 고유명사 등과 같이 시각적 판독이 어려운 경우에 이용하는 지문자 등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보청기를 착용하더라도 음성언어를 청취하는 것이 불가능하여 주로 독화에 의해 의사소통을 하고 청각을 보조적 수단으로써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청각장애인도 존재한다. 또한 청각을 사용하지 않고 주로 수화 혹은 지문자를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하는 청각장애인도 적지 않다. 수화 및 지문자는 청각에 장애를 갖는 사람들 상호 간의 의사소통에 불가결한 의사소통 양식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보장하기 위해 청각 구화, 수화, 지문자 등과 같은 다양한 의사소통양식을 적절히 조합하여 사용하는 토털 커뮤니케이션의 의의가 중대되고 있다. 청각장애학교의 유치부나 초등부 과정에서는 청각구화(음성언어)가 강조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 등에서는 수화 및 지문자의 사용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청각장애 아동의 의사소통은 생활 및 학습의 기반으로서 중요하다. 의사소통 문제는 농교육 역사초기부터 추구되어 온 문제이다. 청각장애 아동 교육에 있어서 의사소통 방법은 (1)구화법(청각구화법), (2)수화법(수지(手指)법), (3)동시법, (4)큐 스피치, (5)로제스터법, (6)종합법 등이 있다.
(1) 구화법(Oral Method)
역사적으로 구화법은 독화 및 발성 중심의 교육방법이었으나 현재는 청각활용이 부가되어 청각구화법으로 발전되었다. 따라서 현재의 구화법에는 독화, 발어, 청능훈련으로 구성되며 청각을 통해 음성언어를 획득하고 의사소통을 하는 방법을 말한다. 독화는 말하는 상대방의 입술 움직임이나 얼굴 표정을 보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것이고, 발어 지도는 발성 시의 입 모양을 모방하고 촉각 및 근육운동 감각을 사용하여 발성 및 발음 훈련을 하는 것이며, 청능훈련은 잔존 청력을 이용하여 음성언어를 포함한 음을 수용하는 것을 학습하는 방법이다.
청각의 장애가 비교적 경미한 난청아동의 경우는 보청기 착용에 의해 음성의 청취가 가능하므로 음성 언어의 획득이나 음성 언어에 의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반면 중도 이상의 청각장애아동의 경우는 청각만으로 음성적 정보를 수용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보청기를 착용함으로써 음성적 정보의 일부를 획득하는 것이 가능하고 그러한 음성정보와 함께 독화, 언어 지식, 회화의 전후관계와 같은 각종 단서를 통합하여 음성에 의한 의사소통을 원활히 하는 것은 가능하다. 또한 각종 환경음을 어느 정도 청취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정서적 안정이나 일상생활 속에서의 위험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보청기 및 그 착용지도도 발달하여 청각장애가 비교적 중도인 경우도 조기에 보청기를 착용하고 청각 학습을 받음으로써 효과적으로 청각을 활용하게 되었다.
구화법은 청능, 동화, 발어로 구성되어 음성언어능력을 습득함으로서 일반인과의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문자언어를 습득하여 추상적 개념 및 사고의 발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즉 들리는 세계에서의 사회적 지위가 확립하기 위해서는 구화 능력이 불가결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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